후기게시판
빛나는 하늘, 시원한 바다, 같이 걷기.
2025.03.26

지인의 추천으로 임랑 걷기대회를 신청해놓고 애들이랑 길을 나섰다.
주차가 불편하다고 하니 동해선을 타고 좌천역에 내려 버스를 탈까?택시를 탈까..
절대 걷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는데 역앞으로 나오니 친절하게도 안내 배너도 걸려있고 하늘색 조끼를 입고 안내해주시는분들이 여럿 계셨다.
'아~가까이에 있나보다..걸어가야지' ....걷는 길은 너무 잘되어있었다.
흙위에 피어있는 냉이도 보고 나무의 새순도 보고 조금씩 봉우리를 틔우는 꽃도 보고 옆에는 물도 흐르고 길도 잘닦여 있었는데 ..
다만 날이 너무 더워 애들이 쉽게 지치는게 문제였다.
"엄마 언제 도착해?"란 말을 5번이상 듣다가 지쳐갈 무렵 어디선가 쿵짝쿵짝 노랫소리도 들리고 사회자님의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됐다!!!다 왔다!!"
발이 가벼워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기분도 좋아진다 .
접수대에가서 접수하고 팔찌 차고 바로 옆 작은 커피숍가서 시원한 커피와 맛있는 화덕피자를 먹고 기운차려서 다시 모래밭을 걷는데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자주 나올껄..40분만 나오면 이렇게 좋은곳이 있는데 왜 몰랐을까.
바닷물에 발 담그고 모래장난도 치며 놀다가 돌아와 행운의 복권을 살짝 긴장하며 긁어보니 "다음 기회에"..아쉽지만 다음에 또 해봐야지~
하루가 참 뿌듯하다^^ ..
그리고 그 다음날 임랑의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딱 거기서 낚시를 하는데 작은 망둥어와 게들을 잡아보고 어제 맛있게 먹었던 화덕피자도 2판먹고 왔다..날이 너무 더워지기전에 부지런히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