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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온 흔적, 걸어 갈 기적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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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도 아닌데 맨발로? 

광고를 통해 맨발 걷기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운대해수욕장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가 유행하니 부산에서도 하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저 그러려니 하고 참석하였습니다.

평소에도 걷기는 많이 하지만 굳이 맨발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해맑은 웃음과 흥겨움이 넘치는 광장이었습니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촉촉함이 잠들어 있던 기운을 깨우면, 넓디 넓은 바다가 전해주는 포근함에 안겨 황홀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파도가 불러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바람이 전하는 소식에 귀 기울이다 보면 이내 모래 알갱이들과의 대화는 수다로 변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온갖 사연들을 나누며 때로는 탄식도 하고, 그러다 파안대소 하면서 이웃들과도 격식 없이 자연스레 친구처럼 대하기도 하면서 다음을 기다리는 철부지 소년이 되어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출발한 걸음은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나고, 다대포해수욕장을 돌아서, 송정해수욕장을 거치며, 임랑해수욕장에 도착하였고, 일광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에 이르게 되면 일곱 빛깔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지겠지요.

새로이 부산의 자랑거리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역시, 부산이라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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