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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여름, 3번째 참여한 어싱챌린지 일광편 후기

2025.06.22

겨울 봄, 여름, 3번째 참여한 어싱챌린지 일광편 후기 썸네일 이미지

<세 번째 어싱챌린지, 일광에서의 평온한 하루>

 

겨울 송정, 봄 임랑에 이어 이번 여름에는 일광에서 세 번째 어싱챌린지를 다녀왔습니다.

매번 엄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저만의 작은 쉼표이자, 엄마와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대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일광편은 확실히 계절의 기운이 더 짙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강우 소식이 들려서 참여를 하지 않아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다음날로 연기가 되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강한 비소식이 무색하게 챌린지 연기된 날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강하게 내리쬐더라구요.

그 덕에 양산과 모자, 썬크림 등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을 감싸주며 무더위를 조금은 식혀줬던 것 같아요.

 

뜨거운 햇볕에 맨발 걷기가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하나도 뜨겁지 않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또 이번에는 파도가 자주 밀려오지 않아서, 조금 더 여유롭게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나란히 걸으며 지난 어싱 챌린지 얘기도 하고 어느 바닷가가 가장 걷기 좋은지, 뷰는 어떤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게 되게 즐겁더라고요. 이걸하면서 뭔가 엄마랑 친해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한 번은 발끝으로 모래를 툭툭 차며 “우리 이제 여름이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그렇게나 기분 좋게 들릴 줄 몰랐어요.

 

어싱챌린지는 단순히 맨발로 땅을 밟는 활동을 넘어서 일상 속 새로운 경험과 내 삶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송정에서는 겨울 바다의 고요함을 느꼈고, 임랑에서는 봄 햇살 아래 피어나는 생기를 만났어요.

그리고 이번 일광에서는 여름의 진한 에너지와 함께 무르익은 나와 엄마의 시간들을 또 하나 쌓아올렸습니다.

 

매번 다녀올 때마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어싱챌린지.

다음 계절엔 어디에서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후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적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제 손이 가는대로 작성해봤습니다.

이 챌린지를 시작부터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더라고요.

 

일상의 작은 탈출, 그리고 자연이 주는 위로를 찾는 분들께 이 시간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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